'빨리 가서 뭐 할겨!' 한걸음 작가, 서울-부산 653km '싼티아고 국토종주' 완결!

동작팡팡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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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직장 생활 후 퇴직하고 '건강하게 잘 노는 삶'을 실천하는 한걸음 작가,

서울-부산 653km 걷는 이야기, '싼티아고 국토종주' 출판
'나이 든 보통사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실천하는 '선배시민협회' 홍보에도 앞장서..




“빨리 가서 뭐 하겠나 한 걸음 한 걸음 /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한 걸음 한 걸음 / 지금 여기를 느끼며 내 방식대로 걷는다.”

 

인상 깊은 이 구절은 최근 전자책 『싼티아고 국토종주: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혼자 걷기』를 출간한 작가 '한걸음'(본명 황성국) 씨의 슬로건이자, 그의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30년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서울 동작구에서 '별일 없이 살고 있다'는 한걸음 작가는 “퇴직 후 마을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여행하고, 걷기,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등 '잘 노는 삶'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book으로 출판된 『싼티아고 국토종주 책 표지』
네이버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퇴직 후 찾아온 새로운 세상, '공동체'와 '사회적 우정’

 

퇴직 후, 한걸음 작가는 우연히 마을 신문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비록 많은 부수의 마을 신문을 발행한 것은 아니지만, 이 경험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를 공부하며 소중한 사회적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최근에는 '당당하게 나이 들어감'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창립한 '선배시민협회' 모임에도 참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작가는 선배시민협회의 학습ㆍ습학동아리위원회 건강ㆍ걷기분과위원회에서 책임 활동가로 활동 중이다. 


2025년 4월 7일. 서울역에서 선배시민협회 회원들과 출발 기념 촬영하고 있음

 



'싼티'나지만 '내 방식대로' 걸었던 653km의 여정

 

지난 5월, 바람출판사에서 전자책으로 출간된 '싼티아고 국토종주'는 한걸음 작가가 2025년 4월 7일 서울역을 출발해 22일간 홀로 걸어 4월 29일 부산역에 도착하기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는 "‘부티’ 나게 비행기 타고 가는 산티아고 순례길도 있겠지만, '싼티'나지만 '내 방식대로(我) 걸어간다(GO)'는 의미를 담았으며, 우리 산하를 직접 걸었던 국토 종주 이야기"라고 책을 소개했다.


‘나이 든 보통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실천하는 선배시민협회 홍보도 앞장서는 작가



'빨리 가서 뭐 할 겨'…느리게 걷고 깊게 사유


책 제목 '싼티아고 국토종주'는 평택역에서 함께 걸었던 고향 친구가 붙여준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 친구는 "‘싼티’ 나지만 '내 방식대로(我 GO)' 우리 산하를 걷는 국토종주"라고 표현했고, 이 말이 마음에 들어 책 제목으로 정했다고 한다.

걷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때는 발바닥 상처와 왕복 4차선 국도길을 걸을 때가 위험천만한 순간들이었다고 꼽았다. 하지만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자전거’길과 ‘걷기’길은 잊을 수 없는 풍경이라고 적고 있다.





이번 걷기의 슬로건은 '빨리 가서 뭐 할겨'였다. 이 슬로건 현수막과 선배시민협회 현수막을 경부선 정차역 앞에서 인증 샷을 찍었다. 그는 "서울역에서 KTX 타면 2시간 40분이면 부산역에 도착하지만, 퇴직한 시간 부자는 빨리 가서 뭐 하겠노라고 생각했다"며, 혼자 걸으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떠올리며 해방된 조국의 들판을 걷고 싶었을 시인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했고, 전쟁 피난민이나 유배지를 오가던 선비들에 비하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되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걸었다고 한다. 남은 시간을 '당당하게 나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깊이 사유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한다.



걸으면서 만난 덴마크 청년과 우정을 쌓기도...



젊음과의 교감, 그리고 '잘 노는 삶'의 메시지


국토 종주 중 대구와 밀양 부근에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 에피소드도 있었다. 덴마크에서 온 21살 여행객과 전역한 지 1년 된 젊은이를 만나면서 "젊은이들이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종 목적지인 부산역 도착하여 기념 촬영 중



한걸음 작가는 완주 후 e-book을 출판하면서도 “자신의 책이 많이 팔리는 것보다는, 자신의 추억을 간직하고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체, 의미 있는 삶을 잘 보낼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잘 노는 삶'에 대한 힌트와 아이디어를 줄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30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였다면 이제는 즐겁게 놀면서 인생을 돌아보면 좋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걸음 작가의 이야기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빨리 가는 것'만이 미덕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여러분의 노년의  '잘 노는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배시민뉴스 = 진상진 기자(coog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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