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없이 신선도와 당일 배송으로 승부 (주)신의유통 김현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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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없이 신선도와 당일 배송으로 승부 



(주)신의유통 김현철(56) 대표의 하루는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들어오는 주문을 받으면 노트북에 입력했다가 사무실에 와서 프린트로 출력하여 오늘 구매할 품목을 파악한다. 

주문이 들어온 품목에 따라 영등포 시장으로, 가락동 시장으로 나갈 직원들에게 구매 품목을 전달한다.



이 업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부지런하면 유통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쿠팡, 배민과 같은 대기업이 끼어들면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가격 경쟁력에서 별도리 없이 밀릴 수밖에 없다. 

결국, 그가 세운 자구책은 재고를 가져가지 않는 것. 

그날 주문 받은 물건을 싼 가격에 당일 배송하는 일이다. 

그래서 신선도가 생명인 과일, 채소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 

현재 그가 취급하는 품목은 대략 4천여 가지. 가공식품인 소시지, 훈제 치킨부터 건어물 등등.



한창 잘될 때는 19명의 직원을 두고, 연 매출 70억을 넘길 정도로 기염을 토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19를 3년 겪으면서 매출이 확 떨어졌다. 

그의 주 거래처에는 술집이 많은데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술집 영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여파가 그대로 그의 업장에도 고스란히 닥쳤다. 

한동안 코로나로 경기가 안 좋으니 작은 식당의 폐업률이 높았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풀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김 대표에게 물어 보았다. 

김 대표의 대답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규제가 풀리면서 새로 문을 여는 가게가 늘고 있지만, 이 경우 미수가 쌓이는 게 걸리고, 

오래 거래한 곳은  서로 사정을 알다 보니 마음이 약해 끌려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같은 업종에 기대어 사는 처지로서는 이런 상황으로 난처할 때가 많다고 한다. 



그는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장남 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책임감도 강하다. 

뚝심도 있어 추진력 있게 사업을 해왔다. 

그런 그도 이제 나이 오십 중반을 넘기자 은퇴를 생각한다고 한다. 

물건을 나르면서 등짐을 짊어지기도 하는데,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하지만 은퇴하기 전까지는 이 사업을 열심히 이끌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뷰가 끝날 무렵 "파이팅"을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