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현실이 된다' 강우현과의 만남에서 되찾은 세계 2

동작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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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치 봉이 김선달 같다. 물이 없는 땅에 연못을 팔 수 있다고 주장하고, 

쓰레기에서 예술을 건져내며, 심지어는 마이크로네이션이라는 작은 나라를 만든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탐나라공화국은 연못과 책, 돌과 나무, 폐자재로 이뤄진 예술의 마을이자, 교육의 실험장이고, 상상의 나라다. 

그는 역설의 예술가다. 폐자재로 조형 예술을 만들고, 헌책으로 미래를 설계하며, 쓸모없는 것으로 가치를 만든다.

그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잊고 지냈던 나의 어린 시절이 고개를 든다. 

어른이 되며 점점 사라져버린 상상력, 용기, 허황돼 보여 외면했던 꿈들. 그는 그것들을 다시 꺼내 보여준다. 

그는 말한다.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 상상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다.” 

사진가로서 나는 그의 세계를 카메라에 담고 싶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히려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상상하게 된다. 

셔터는 현실을 기록하지만, 그는 그 너머의 풍경을 선물한다.


강우현은 예술가이자 기획자이고, 경영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이야기꾼이다. 

그의 언어는 사람을 움직이고, 공간을 바꾸며, 공동체를 만든다. 


그가 말한 이야기는 결국 눈앞의 풍경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다. 다시 듣고 싶다. 



언젠가 그 상상의 일부를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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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