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문화가 디지털도어락 시대 열어 삼천리열쇠 김삼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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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문화가 디지털도어락 시대 열어 





"외국에서는 여전히 열쇠를 쓰지만, 우리나라는 디지털 번호키가 대세라고 해요.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 사람들의 급한 성격 덕분에 아날로그 열쇠가 디지털로 바뀌었다고 봐야지요."





삼천리열쇠 김삼철(62) 대표는 우리나라 열쇠의 변천사를 읊을 정도로 이 업종의 산증인이다. 

지난 1995년에 차량으로 영업하다가 가게를 열어 지금까지 업종 전환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동작우체국 근처에 있는 그의 직장이자 삶의 현장인 삼천리열쇠를 찾았을 때는 점심이 지난 무렵이었다.  

165㎡(50평)가 넘는 매장 안에는 열쇠에 관한 물품으로 벽을 채우고 있었다.

디지털 도어락의 등장은 열쇠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기계식 자물쇠를 관리하려면 가지고 다니기 번거롭고 분실의 위험도 따른다. 

그에 비하면 디지털도어락은 지니고 다닐 필요없이 번호만 입력하면 되지 않은가.





그는 인터넷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유통업계에 일대 변화가 몰아쳤음을 안다. 

요즘 소비자들은 도어락을 사다가 자신이 직접 설치하기도 한다. 

그런 소비자들이 찾아오면 설치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열쇠에서 디지털도어락으로 전환하면서 그는 작은 소매상에 납품, 판매하고, 직접 시공하러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4, 5년 전부터는 신축 빌라나 오피스텔에 비디오폰이나 CCTV 등을 통합으로 시공하는 일도 기꺼이 맡아서 한다. 

자본력 있는 유통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무리임을 안다. 

시장에 물건의 가격은 오픈되어 있고, 대기업에서 싸게, 더 싸게 소비자를 유혹한다. 

가격 차이가 구매력의 차이로 연결되는 것을 그 역시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물러서고 싶거나 체념하고 싶지 않다. 

다시 출발선에 서는 마음으로 각오를 새롭게 하고 싶다고 한다.


김 대표는 현재 동작구상공회의 15기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런 만큼 상공회의 운영과 발전에 애정도 크고 관심도 높다.

그가 몸 담고 있는 동작구상공회 15기 회원 수는 총 42명. 

"현재의 회원 수에서 더 늘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니 우리끼리 잘 해 보아야지요. 

서로 협력하면서 같이 가야 윈윈(win-win)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로서는 상생하기 위한 모임으로 발전하길 바랄 뿐입니다.  싸우지 않고!"

'싸우지 않고'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그의 얼굴에 웃음이 환하게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