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을 판 출판유통 30년 외길 인생, 성원도서 대표 조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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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도서 조도희 대표는 한 우물을 판 외길 인생이라고 말한다. 


"올해로 딱 30년, 책 장사만 주구장창 30년을 파고 있습니다. 

 주로 취급하는 도서는 초·중·고등 참고서로 학교, 학원, 동네 서점에 납품합니다. 

 연 매출 14억 정도, 도서 정가제라 더 받을 수도 없어요. 마진이 박한 편이지요. 

 그래도 면세라는 점과 모든 도서가 반품된다는 점은 장점으로 볼 수 있지요."


조 대표는 하는 일에 대해 묻자 마치 준비라도 한 듯 거침없이 쏟아냈다. 



사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완곡하게 고사했다. 

그의 말인즉, 사업장이 동작구에 있지만, 그의 영업 구역은 서초 강남에 국한되었기 때문이란다. 

그는 자신이 취급하는 도서가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업계의 상도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전 상도동에는 골목골목마다 서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서점의 생존은 희귀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책 판매는 '학생이 자원'인데, 저 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하는 일이 뉴스가 되는 세상이지 않은가.

이러한 사정 때문일까.  출판유통업에 대해 조 대표는 낙관적이지 않다. 

도서의 매출 구조가 동네 서점에서 책이 팔려야 매출이 오르는데, 요즘은 인터넷 주문이 일반화되어 있는 탓이다. 

동네 서점이 문을 닫는 일이 속출하는 요즘, 그는 변화의 흐름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흑석동의 아파트가 새로 생겨도 서점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한다. 

서점을 하기보다는 월세를 받는 게 더 나은게 현실임을 그도 잘 알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군을 제대하고 결혼 직후 우연히 지역 총판에서 낸 채용 공고를 보고 찾아간 것이 인연이 되어 출판유통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직장 생활 10년쯤 하다가 소매업을 20년 넘게 했다. 

30년을 한눈팔지 않고 줄곧 달려왔지만, 이제는 한계에 부닥쳤음을 인정한다.

온라인서점이 대세가 되면서 운영이 급격히 어려워졌고, 이익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그렇지만 그는 출판유통업으로 쌍둥이 아들을 다 키웠다. 

자식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쌍둥이 아들을 다 교육계로 진출시킨 것도 그가 30년 동안 해온 일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